나스닥 2만 포인트 돌파와 의미
이번 주 미국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은 나스닥(NASDAQ)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 포인트를 돌파한 것입니다. 12월 13일 수요일, 나스닥 지수는 20,034.90으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1.77% 상승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AI) 분야의 급속한 발전과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NVIDIA)와 같은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나스닥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2022년 10월 이후 1,100%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AI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합니다.
알파벳의 제미나이 2.0 발표와 주가 반응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은 이번 주 새로운 AI 모델인 제미나이 2.0(Gemini 2.0)을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 이후 알파벳의 주가는 5.5% 상승하며 195.4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는 2023년 7월에 기록한 이전 최고가인 191.18달러를 넘어선 것입니다.
제미나이 2.0은 더욱 발전된 추론 능력과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AI 모델로, 구글 검색, 제미나이 플래시 서비스, 실험적 범용 AI 어시스턴트인 아스트라 등 다양한 서비스에 통합될 예정입니다. 이는 알파벳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협력에 대응하여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됩니다.
다우존스와 S&P 500의 하락세
나스닥의 강세와는 대조적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 다우존스 인더스트리얼 애버리지)와 S&P 500 지수는 이번 주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존스는 7일 연속 하락하며 2020년 이후 최장 연속 하락 기록을 세웠습니다. 12월 13일 기준으로 다우존스는 약 99포인트 하락한 44,148.56으로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 역시 0.5% 하락하며 6,051.25로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하락세는 주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 보고서와 시장 반응
이번 주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프로듀서 프라이스 인덱스) 보고서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으며,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0.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페더럴 리저브)의 금리 정책에 대해 더욱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은 2024년 중반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고 있지만, 이번 PPI 보고서로 인해 그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